
Pierre-Auguste Renoir · PD
초콜릿 한 잔
상세 정보
이야기
1878년 무렵 르누아르는 가난에, 그리고 인상파에게 쏟아지던 혹평에 지쳐 있었다. 그해 그는 동료들의 전시에서 물러나, 이 그림을 공식 살롱에 보냈다. 그가 원하던 구매자들이 거기 있었다. 화면에는 호사스러운 실내에 앉은 젊은 여인이 장갑 낀 손으로 초콜릿 잔을 입가로 가져간다. 배경은 부르주아의 것이지만 모델은 그렇지 않았다. 재봉사이자 르누아르가 아끼던 모델 가운데 하나인 마르고 르그랑이, 부유한 귀부인처럼 차려입고 앉아 있다. 살롱은 이 그림을 받아들였으나 거의 눈여겨보지 않았다. 마르고에게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듬해 그녀는 천연두로 세상을 떠났다. 스물세 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