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The Descent from the Cross, 1617. Wikimedia Commons. · PD
십자가에서 내려지심
상세 정보
이야기
1617년 무렵 루벤스는 릴의 카푸친 수도회를 위해 이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를 그렸다. 수도사들은 막 성당을 넓힌 참이었고, 중앙 제단에 걸 그림이 필요했다. 그는 이 장면을 슬픔의 장면이 아니라 무게와 씨름하는 실제 노동으로 다룬다. 숨을 거둔 몸이 십자가에서 내려지고, 화면 전체가 그 무게를 아래로 넘겨받는 동작 위에 짜여 있다. 팔과 손이 끊이지 않는 사슬처럼 이어지고, 얼굴마다 힘을 쓰느라 긴장해 있다. 캔버스 높이가 4미터를 넘어 인물들이 거의 실물 크기로 관람객과 마주 선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이 수도원을 해산시키면서 이 그림은 수도사들에게서 몰수되었고, 릴 미술관을 이루는 바탕이 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그 자리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