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The Forge, 1819. Wikimedia Commons. · PD
대장간
상세 정보
이야기
고야가 70세에 가깝고 이미 귀가 멀었던 1817년 무렵, 이 그림이 그려졌다. 스페인은 나폴레옹과의 전쟁으로 깊이 상해 있었다. 세 대장장이가 모루 위로 몸을 숙인다. 한 사람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망치를 치켜들어, 빨갛게 달군 쇳판을 내리치려 한다. 이 장면은 오래된 틀, 곧 대장장이 신 불카누스의 대장간을 따른 것으로, 화가들이 수백 년 동안 신들과 무사이 사이에 그려 온 주제다. 고야는 그것을 굵은 팔과 두꺼운 등을 지닌 살아 있는 세 노동자에게 넘겨, 예전에는 영웅에게만 허락되던 무게로 다루었다. 미술사가 프레드 리히트는 이 화폭을 고야 만년 양식의 가장 완전한 표명으로 보았다. 붓질은 빠르고 그림자가 모든 것을 삼키는데, 그 어둠은 이 무렵 그의 집 벽을 뒤덮기 시작한 《검은 그림》의 어둠과 같은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