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 PD
와인잔을 든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1650년대 네덜란드 공화국은 무역으로 부유해졌고, 잘 차려입은 남녀가 술과 구애를 나누는 실내 장면이 그림의 인기 소재였습니다. 페르메이르가 델프트에서 그린 이 방에서도 붉은 드레스의 여인이 포도주 잔을 비우고, 곁의 남자는 웃으며 다음 잔을 권합니다. 뒤편 창문에는 고삐를 쥔 인물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절제를 뜻하는 오래된 상징입니다. 흥청거리는 장면 한가운데에 조용히 놓인 경고인 셈이지요. 창으로 든 빛이 여인의 새틴 드레스 위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고, 탁자에는 껍질 벗긴 레몬과 은주전자가 놓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