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스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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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크라나흐가 이 패널을 그린 1528년 무렵, 독일 곳곳의 인문주의 학자들은 그리스 신화를 다시 발견하고 있었고, 그는 그 가운데 하나에 철저히 이 고장다운 옷을 입혔다. 주제는 트로이 전쟁을 촉발한 다툼이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세 여신 가운데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가려, 이긴 여신에게 황금 사과를 건네야 한다. 크라나흐는 파리스를, 사냥을 하다 쉬는 듯 나무 아래에서 졸고 있는, 번쩍이는 갑옷 차림의 독일 기사로 바꾼다. 역시 갑옷을 두른 신 메르쿠리우스가 판정을 내리라며 그를 깨운다. 세 여신은 날씬한 나신으로 그의 앞에 서서, 정면과 뒷면과 옆모습 세 방향에서 한꺼번에 보이도록 그려져, 몸이 온 둘레로 읽힌다. 옛이야기의 황금 사과 대신, 메르쿠리우스는 작은 유리 구슬을 들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