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esco Hayez · PD
입맞춤
상세 정보
이야기
프란체스코 하예즈가 이 그림을 내놓은 1859년은, 이탈리아 북부가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오스트리아의 지배에서 막 벗어나던 해였다. 겉보기에 이 그림은 중세풍 옷을 입은 두 연인의 뜨거운 입맞춤일 뿐이다. 검열이 삼엄하던 시절, 하예즈는 정치적 열망을 이런 사랑의 장면 속에 숨겨 두곤 했다. 남자의 한 발은 이미 계단을 딛고 있어 곧 떠날 참임을 알리고, 망토 자락 아래로는 단검이 언뜻 비친다. 전쟁터로 향하는 젊은 애국자의 작별인 셈이다. 두 사람의 옷에 쓰인 붉은색과 초록색, 흰색과 하늘색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나라의 국기 색으로, 그해 맺어진 동맹을 넌지시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