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양산을 쓴 여인

James Ensor · CC0

빨간 양산을 쓴 여인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80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51 × 37 cm

이야기

1880년, 제임스 앙소르는 스무 살이었습니다. 브뤼셀 아카데미를 막 떠나, 벨기에 해안에 있는 부모님 집 다락방을 작업실 삼아 그리던 무렵의 그림입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가면과 해골 그림이 나오기 훨씬 전, 절제된 색조로 실내를 조용히 들여다본 한 점입니다. 젊은 여인이 빨간 양산을 펼쳐 든 채 앉아 있고, 그 빨강만이 짙은 남색 치마와 방 안의 가라앉은 갈색 속에서 유일하게 높은 음처럼 울립니다. 같은 모델이 같은 빨간 재킷과 흰 깃 차림으로, 같은 해에 그가 부르주아 응접실을 주제로 그린 더 큰 그림의 습작에도 등장합니다. 이곳에서 양산은 결코 햇빛을 보지 못합니다. 덧문을 닫은 방의 고르고 흐릿한 빛 속에 앙소르는 여인과 양산을 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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