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빨래하는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이 단행본으로 나온 것이 1877년이고, 이 소설이 그에게 처음으로 큰 상업적 성공을 안겼다. 주인공은 술에 무너지는 파리의 세탁부다. 이듬해 마르퐁과 플라마리옹 출판사가 삽화를 넣은 판을 내면서 화가 열 명에게 62점의 도판을 맡겼는데, 그중 넉 점이 르누아르의 것이었다. 연구자들은 이 캔버스도 같은 몇 달 사이의 작업으로 본다. 그가 그린 삽화에는 소설의 폭력이 빠져 있고, 이 인물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델은 몽마르트르에 살던 니니 로페즈로, 1874년부터 1880년까지 르누아르 앞에 자주 앉았던 젊은 여성이다. 얼굴은 붓질 속으로 풀어져 이목구비가 흐려졌고, 파리의 한 유형처럼 읽힌다. 세탁부라는 소재를 그는 이때 한 번 다루고 더는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