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를 잡은 남자
상세 정보
이야기
그림 아래쪽 구석을 보면 화가의 머리글자 양옆에 18과 92라는 숫자가 나뉘어 적혀 있습니다. 바로 이 그림을 그린 해, 1892년입니다. 그해 테오 반 리셀베르게는 친구인 프랑스 화가 폴 시냐크의 요트 올랭피아호를 타고 함께 바다에 나갔습니다. 열성적인 요트 애호가였던 시냐크는 반 리셀베르게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색의 작은 점을 나란히 찍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그 바다 위의 날들에서 나왔고, 화가는 이것을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시점은 갑판 위입니다. 돛의 활대와 옅은 빛깔의 돛이 위쪽 구석에서 비스듬히 들어오고, 방수복에 챙 넓은 모자를 쓴 키잡이는 아래쪽 구석에 끼어 있으며, 그 사이는 거의 모두 넘실대는 초록 바다입니다. 수평선에는 돛대 세 개짜리 배가 보입니다. 중심을 비낀 과감한 구도에는 당시 파리의 많은 화가가 모으던 일본 판화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림은 시냐크와 그의 딸 지네트에게 남아 있다가 1976년 프랑스 정부에 기증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