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동품 애호가 원숭이
상세 정보
이야기
1740년 살롱에서 부엌과 조용한 집안 풍경을 그리던 화가 샤르댕은 학자처럼 차려입은 원숭이를 선보였습니다. 헐렁한 주황색 실내복을 두른 원숭이는 등나무 의자에 앉아 돋보기로 동전 하나를 들여다봅니다. 옆 탁자에는 동전을 늘어놓은 쟁반이 있고, 걸상 위에는 동전 판화가 실린 책이 펼쳐져 있습니다. 풍자의 과녁은 골동품 애호가, 곧 고대 동전과 메달을 모으는 수집가로, 수집실이 즐비하던 파리에서는 낯익은 인물이었습니다.
사람의 일을 흉내 내는 원숭이 그림, 이른바 쌩주리는 당시 프랑스 장식에서 유행했고, 비슷한 무렵 크리스토프 위에는 샹티이 성의 방 하나를 통째로 원숭이 그림으로 채웠습니다. 샤르댕은 원숭이 한 마리를 직사각형 캔버스 위에 그린 타원 안에 두었습니다. 살롱에서 이 그림은 그림 그리는 원숭이 그림과 짝을 이루었습니다. 루브르가 함께 소장한 「화가 원숭이」는 이보다 작고 타원 테두리가 없으며 다른 컬렉션에서 왔기 때문에, 이 그림의 짝으로 그려진 것은 아닙니다. 샤르댕은 이 구도를 여러 번 되풀이했는데 그중 하나가 샤르트르 미술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