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의 님프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의 제작 시기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봅니다. 1932년 독일 미술사학자 막스 프리들랜더와 야코프 로젠베르크는 1526년에서 1530년 무렵으로 잡았고, 소장처인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은 1530년에서 1534년 무렵으로 봅니다. 미술관이 근거로 드는 것은 님프의 몸, 곧 매너리즘 미술을 떠올리게 하는 길게 늘어난 비례입니다.
실제로 님프는 패널의 가로 폭을 가득 채우며 누워 있고, 한 팔을 머리 뒤로 넘긴 채 다리를 꼬아 올린 다소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 위 바위에 새긴 듯한 라틴어 문구는 '나는 신성한 샘의 님프, 내 잠을 깨우지 말라, 나는 쉬고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무거운 눈꺼풀 사이로 검은 눈동자가 살짝 보여서, 정말 잠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몸 위에는 투명한 베일이 걸쳐 있는데, 이마와 배, 허벅지를 가로지르는 가는 선으로만 겨우 드러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