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 PD
늙은 음악가
상세 정보
이야기
마네가 1862년에 그린 이 큰 그림에는 파리의 변두리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가운데 늙은 악사가 바이올린을 들고 앉아 있고, 그 곁으로 누더기를 걸친 아이들과 떠돌이 사내들이 줄지어 선다. 이들은 당시 오스만 남작이 파리를 넓은 대로로 갈아엎으면서 살던 동네에서 쫓겨난 사람들이었다. 마네는 하찮게 여겨지던 이들을, 옛 대가들이 왕과 성인을 그리던 것처럼 실물 크기로 당당하게 세웠다. 여러 인물을 옆으로 늘어세운 구성에서는 그가 존경한 벨라스케스와 옛 에스파냐 그림의 그림자가 보인다. 근대 도시가 만들어지느라 밀려난 사람들의 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