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Adolphe Bouguereau · PD
오레아데스
상세 정보
이야기
1902년, 부그로는 일흔일곱 살이었고 살날은 삼 년 남짓 남아 있었다. 그 무렵 회화는 이미 다른 길로 접어들어 인상파 화가들마저 늙어 갔고, 그가 평생 지켜 온 아카데미 회화는 한물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산의 님프인 오레아데스가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이 장면을 그렸다. 숲에서 밤을 보낸 님프들이 동틀 녘에 한꺼번에 신들의 거처로 돌아가는 참이다. 화면 아래 어스름 속에는 반인반수의 사티로스 둘이 그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올려다보는데, 그 눈빛의 뜻은 어렵지 않게 읽힌다. 캔버스는 높이가 이 미터를 넘는다. 2009년, 화가의 후손이 이 그림을 오르세 미술관에 기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