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The Plum, 1878. Wikimedia Commons. · PD
자두
상세 정보
이야기
파리의 어느 카페, 젊은 여인이 혼자 앉아 있다. 앞에는 브랜디에 절인 자두 한 알이 담긴 잔이 놓였고, 손가락 사이에는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가 끼워져 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겨 있다. 마네는 이 그림에서 대단한 사건 대신, 도시의 카페에 홀로 앉은 사람의 무료하고 쓸쓸한 한때를 붙잡았다. 이런 순간은 당시 급격히 커지던 파리의 카페 문화 속에서 새롭게 눈에 띈 풍경이었다. 배경의 격자무늬 창살은 실제 카페가 아니라 마네의 작업실에 꾸며 놓은 것으로, 모델은 그가 아는 배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