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첼리 수도원 계단의 빈민들 (로마의 인상)
상세 정보
이야기
로마가 새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가 된 지 겨우 한 해 남짓이던 1872년에 잔도메네기는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행자들에게 잘 팔리던 폐허나 민속 의상 차림의 처녀 대신, 그는 수도원 계단에 앉은 가난한 사람들을 올렸습니다. 화폭은 너비가 170센티미터에 가깝고 높이는 79센티미터뿐이어서, 인물들이 아래쪽을 따라 길게 늘어서며 지나가는 사람의 눈높이에 놓입니다. 같은 해 브레라 전시에 나갔고 공교육부가 천 리라에 사들였습니다. 그렇게 갓 세워진 국가가 사회의 실상을 그대로 담은 이탈리아 초기 회화 한 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Z F 1872라는 서명이 있는데, 화가가 파리로 떠나기 두 해 전입니다. 제목은 아라첼리 수도원을 가리키지만 미술사가 코라도 말테세는 뒤에 보이는 성당이 산 그레고리오 알 첼리오라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