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The Procuress, 1656. Wikimedia Commons. · PD
뚜쟁이
상세 정보
이야기
베르메르가 스물넷이던 1656년에 그린 이 그림은, 훗날 그가 즐겨 그리게 되는 고요한 실내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배경은 매춘이 이루어지는 술집이다. 붉은 상의를 입은 병사가 젊은 여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른 손으로는 그의 벌린 손바닥 위에 동전 한 닢을 떨어뜨리려 한다. 값이 오가는 그 순간이 그대로 포착되어 있다. 여인은 옅은 미소를 띤 채 손을 내밀고, 뒤에서는 늙은 뚜쟁이 여자가 흡족한 얼굴로 지켜본다. 화면 왼쪽 끝에서 잔을 들고 관객을 향해 히죽 웃는 남자는 베르메르 자신의 자화상이라는 견해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아직 젊은 화가는 이런 노골적인 장면을 큰 화폭에 담은 뒤, 곧 창가에 홀로 선 여인들의 조용한 세계로 옮겨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