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로페의 납치

Peter Paul Rubens · PD

에우로페의 납치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28
기법
유화 물감
유형
회화
크기
182.5 × 201.5 cm

이야기

1628년 늦여름, 루벤스는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화가가 아니라 스페인과 잉글랜드 사이를 오가는 서신을 나르는 외교 사절로서였다. 체류는 아홉 달로 늘어졌고 한가한 시간도 많았는데, 그 대부분을 그는 궁정에서 흠모하던 티치아노를 모사하며 보냈다. 지금 보는 이 그림이 바로 그가 옮겨 그린 티치아노의 《에우로페의 납치》로, 원작은 당시 국왕의 사적인 여름 거처에 걸려 있었다. 루벤스는 옛 구도를 충실히 따른다. 헤엄치는 황소 등에 에우로페가 몸을 눕히고, 그 위로 어린 사랑의 신들이 나뒹군다. 다만 살결을 그린 방식은 틀림없이 그 자신의 것이어서, 더 따뜻하고 더 자유롭게, 뒤섞지 않은 회색과 분홍의 붓질을 쌓아 만들었다. 그는 캔버스를 말아 1629년 안트베르펜으로 가지고 돌아갔다. 이 그림은 그가 손수 간직한 작품들 틈에 남아 있다가, 그가 죽은 뒤에야 스페인 왕실 소장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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