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The Reading, 1865. Wikimedia Commons. ·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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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네는 이 그림을 한 번에 완성하지 않았다. 1865년 무렵 그는 아내 쉬잔이 흰옷을 입고 소파에 앉은 모습을 먼저 그렸다. 온통 밝은 흰색이 화면을 지배하고, 넓고 성긴 붓질로 소파와 커튼이 환하게 풀어진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뒤, 마네는 이 그림으로 다시 돌아와 오른쪽에 책을 읽는 청년을 덧그려 넣었다. 쉬잔이 데려온 아들 레옹으로, 마네의 여러 그림에 되풀이해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이 조용한 실내 장면에는 1865년과 1870년대라는 두 시간이 겹쳐 있다. 흰 드레스의 여인 곁에서, 뒤늦게 화면에 도착한 아들이 책장을 넘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