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lle Pissarro · PD
붉은 지붕, 퐁투아즈의 코트 생드니, 겨울 풍경
상세 정보
이야기
1877년 봄, 인상주의 화가들은 세 번째 전시를 다시 자기들 손으로 열었다. 관전인 살롱이 여전히 그들에게 문을 닫아걸었기 때문이다. 피사로가 내놓은 것은 파리 북쪽 퐁투아즈의 겨울 풍경으로, 그가 여러 해 살았던 소도시다. 웅장한 데라고는 없이, 비탈에 들어선 집 몇 채가 전부다. 지붕의 흙빛 붉은색은 헐벗은 밭과 잔가지에서 다시 되풀이되어, 같은 따뜻한 색조가 차가운 장면 전체를 관통한다. 집들 앞에는 잎을 다 떨군 나무들이 장막처럼 서서 시야를 조각내고, 담벼락은 가는 가지 사이로 토막토막 드러날 뿐이다. 비탈을 쌓아 올린 방식에서는 그 무렵 퐁투아즈에서 나란히 그림을 그리던 세잔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