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어 (초록 심연)
상세 정보
이야기
1893년 사르토리오는 처음으로 런던에 갔고, 이 그림에는 그 여행의 흔적이 뚜렷하다. 긴 붉은 머리에 비칠 듯 창백한 피부를 한 인어가 물 위로 솟아올라, 배에서 몸을 내민 젊은 어부를 휘감는다. 착상은 영국 라파엘 전파 화가 에드워드 번존스의 「바다의 깊은 곳」에서 왔는데, 그 그림에서는 인어가 물에 빠져 죽은 청년을 바닥으로 끌고 내려간다. 사르토리오는 길고 낮은 화면을 날카로운 수평선으로 가르고, 여인의 뒤쪽 바다 밑바닥에 해골들이 비쳐 보이게 했다. 소년을 기다리는 운명에 대한 암시다. 그는 'G.A. Sartorio Roma'라고 서명했고, 그림은 처음 전시된 뒤 곧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 1900년 무렵에는 거의 똑같은 그림 「초록 심연」을 다시 그렸는데, 이 작품은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미술관에 있다. 이 첫 번째 그림은 2007년 토리노 시립 현대미술관이 사들일 때까지 개인의 손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