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삼미신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마드리드에 있는, 따뜻한 살결의 그 유명한 《삼미신》이 아니다. 지금 보는 것은 회색 조로 그린 작은 단색 유화 밑그림으로, 크기는 종이 한 장 남짓밖에 되지 않으며, 루벤스가 1620년대 초에 그린 것이다. 그는 완성작에 손대기 전에 이렇게 착상을 다듬는 일이 많았다. 유화이면서도 색을 쓰지 않은 채, 서로 껴안은 세 인물과 위에서 떨어지는 아이의 자세를 더듬어 본 것이다. 세기의 중반이 지나 이 밑그림은 루벤스를 진지하게 수집하던 추기경 레오폴도 데 메디치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공방의 습작이 메디치 가문의 대작들 사이에 끼게 되었다. 지금은 피렌체의 피티 궁전에 걸려 있으며, 1928년에 그 방으로 옮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