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orgione · PD
세 철학자
상세 정보
이야기
베네치아의 조르조네는 무엇을 그렸는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그림들을 남긴 화가다. 이 작품도 그렇다. 어두운 바위 곁에 세 남자가 서 있다. 앉아서 컴퍼스와 도표를 든 젊은이, 동방식 터번을 두른 중년, 그리고 흰 수염의 노인이다. 학자들은 이들을 인생의 세 시기로도, 별을 기다리는 동방박사 세 사람으로도, 저마다 다른 시대의 지혜를 대표하는 철학자들로도 읽어 왔지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조르조네가 1510년 무렵 페스트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부분은 제자 세바스티아노가 채웠다고 전해지는데, 그래서 뜻이 더 흐릿해졌는지도 모른다. 앉은 젊은이가 손에 든 종이에는 해와 달의 운행을 재는 도형과 계산이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