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의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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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벽은 젊은 모세의 삶을 일곱 장면으로 들려주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갑니다. 오른쪽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모세가 히브리 사람을 때리던 이집트인을 죽이고 광야로 달아납니다. 가운데 우물가에서는 미디안의 사제 이드로의 딸들이 물을 긷지 못하게 막는 목자들을 쫓아내고, 직접 그들의 양 떼에게 물을 길어 줍니다. 왼쪽 위에서는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신을 벗고, 그 아래에서는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떠납니다.
보티첼리는 1481년과 1482년에 이 그림을 그렸고, 경당 맞은편 벽에는 그의 「그리스도의 유혹」이 걸려 있어 그리스도의 시련이 모세의 시련과 마주 봅니다.
400여 년이 지나 우물가의 두 자매는 뜻밖의 찬미자를 얻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1권 『스완네 집 쪽으로』에서 세련된 신사 샤를 스완은 자신이 마음을 두고 있는 오데트가 두 자매 가운데 한 사람, 훗날 모세의 아내가 되는 십보라를 무척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오데트의 사진 대신 이 인물의 복제화를 책상 위에 두고, 그 닮음 덕분에 그녀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