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and workshop · PD
유다 마카베오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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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언뜻 보면 개선 행렬이다. 말과 갑옷, 노획한 황금을 루벤스가 1635년 무렵 특유의 바로크적 힘으로 그려 냈다. 하지만 진짜 주제는 훨씬 조용하다. 죽은 이를 위한 기도다. 장면은 『마카베오기 하권』에서 왔다. 전투가 끝난 뒤 유대 지도자 유다 마카베오는 은을 모아, 전사한 병사들을 위한 제물로 예루살렘에 보낸다. 그들이 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서였다. 루벤스의 시대에 이 구절은 대단히 무거운 뜻을 지녔다. 가톨릭은 이를 근거로 연옥 교리를 옹호했고, 개신교는 그 연옥을 부정했으니, 이 개선 장면은 실은 교리 논쟁의 근거였던 셈이다. 그림은 투르네 주교 막시밀리앙 빌랭을 위해, 투르네 대성당의 연옥 영혼 제단을 장식하도록 그려졌고, 비용은 시민들이 댔다. 1794년 프랑스군이 이것을 투르네에서 가져갔고, 낭트로 보내져 지금도 그곳에 걸려 있다. 투르네는 그 뒤로 반환을 요구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