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토마스 페레스 데 에스탈라
상세 정보
이야기
고야가 이 상인을 그린 것은 1795년 무렵으로, 누구를 그렸는가 하는 선택 자체가 그 시대를 말해 준다. 토마스 페레스 데 에스탈라는 세고비아의 왕립 모직물 공장을 운영했다. 경제를 되살리려던 당시 에스파냐가 기대를 걸었던 새로운 제조업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둘둘 만 종이 한 장을 쥐고, 장식 없는 푸른 상의를 입은 채, 물건을 만들고 파는 사람 특유의 차분한 자신감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고야 자신은 얼마 전 1793년에 앓은 병으로 평생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고, 그 무렵 왕립 아카데미의 회화부 책임자로 막 임명된 참이었다. 이후 몇 해 동안 그는 이렇게 상인과 대신을 그린 초상화와, 누구도 주문하지 않은 어둡고 사적인 작업 사이를 오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