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gène Louis Boudin · PD
트루빌, 밀물을 기다리며
상세 정보
이야기
썰물이 빠진 트루빌의 모래밭에 고깃배들이 얹혀 있습니다. 돛대는 제각각 기울어 있고, 배들은 물이 다시 들어와 몸을 띄워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르망디 해안의 트루빌은 이 무렵 이미 파리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였지만, 그림을 소장한 그리니치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부댕은 1870년대에 들어 이런 옛 어촌의 모습으로 자주 눈을 돌렸습니다. 가로 27센티미터, 세로 20센티미터의 작은 나무판에 그렸고, 오른쪽 아래에 서명과 1874년이라는 연도가 있습니다. 돛대마다 삼색기가 걸려 있는 것은 아마 어떤 축제 때문일 것입니다. 그해 프랑스에서 삼색기는 정치적인 무게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로 전해 가을, 왕위 계승을 주장하던 샹보르 백작이 삼색기 아래서는 왕위에 오르지 않겠다고 버틴 것이 왕정복고 시도가 무산된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