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Undergrowth, 1889. Wikimedia Commons. · PD
덤불숲
상세 정보
이야기
1889년 7월, 반 고흐는 이 그림을 그렸다. 그해 봄 아를에서 발작을 겪은 뒤, 그는 스스로 생레미의 생폴 요양원에 들어갔고, 그로부터 몇 주 뒤의 일이었다. 그의 세계는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으로 좁아졌고, 상태가 나아진 날에야 담 바로 바깥의 들판까지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까이 있는 것으로 눈을 돌렸다. 나무들 사이 그늘진 덤불이다. 여기에는 하늘도 지평선도, 밖으로 난 길도 없다. 오직 줄기와 그 발치에 뒤엉킨 풀만이 화면을 가장자리까지 가득 채운다. 이 소재는 '수부아', 곧 숲 속 덤불이라 불리며, 그가 존경한 바르비종 화가들과 초기 인상주의자들이 즐겨 그린 것이었다. 그만의 것은 그 안절부절못함이다. 잎 하나, 줄기 하나가 저마다의 붓질을 지녀, 땅바닥까지 움직이는 듯 보인다. 이것은 담 안쪽에서 그가 실제로 다가갈 수 있었던 나무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