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 PD
졸라의 집에서 폴 알렉시스의 낭독
상세 정보
이야기
1869년 가을, 엑상프로방스 출신의 젊은 문인 폴 알렉시가 파리로 올라와 같은 고장 선배인 소설가 에밀 졸라의 집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세잔도 그 도시에서 자란 사이였다. 이 그림은 그 집에서 흔히 벌어지던 일을 옮긴 것이다. 알렉시가 원고를 소리 내어 읽고, 졸라는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에 기대 듣는다. 아직 활자가 되지 않은 글을 아는 사람들 앞에서 시험해 보는 자리였다.
세잔은 같은 장면을 두 번 그렸고, 더 큰 쪽은 끝내 완성하지 못했다. 1870년 여름 프로이센과의 전쟁이 터지자 세잔도 졸라도 파리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 무렵의 세잔은 물감을 두껍게 눌러 바르는 어둡고 거친 화법을 쓰고 있었다. 듣는 사람이 읽는 사람보다 작게 그려진 것도 눈에 띈다. 졸라는 뒤쪽에 앉아 있고 화면의 무게는 무릎을 뻗은 알렉시 쪽에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