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캄포 바치노 풍경
상세 정보
이야기
캄포 바치노, 곧 '소 들판'. 17세기 로마 사람들은 소가 풀을 뜯던 옛 포룸 로마눔을 그렇게 불렀습니다. 클로드 로랭은 1636년 무렵 그 모습을 본 그대로 그렸습니다. 왼쪽에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이 서 있고, 부러진 기둥 사이로 소들이 거닐며, 앞쪽에는 평범한 로마 사람들이 있는데 몇몇은 주사위 놀이에 몰두해 있습니다. 주문자는 필리프 드 베튄입니다. 로마 주재 프랑스 대사를 두 번 지낸 뒤 베리 지방의 성에 물러나 살던 그는, 십 년을 보낸 도시를 곁에 두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클로드는 그를 위해 한 쌍을 그렸습니다. 고대 로마를 담은 이 그림과, 근대의 캄피돌리오 언덕을 항구로 옮겨 놓은 그림입니다. 두 로마를 이렇게 짝지은 것은 그의 작품 가운데 이때뿐입니다. 두 점 모두 루브르에 있지만 이쪽은 많이 닳아서, 1816년 평가액이 짝을 이루는 그림의 십분의 일에도 못 미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