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족제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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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프란츠 마르크는 한동안 화가들에게 동물 해부학을 가르쳐 생계를 꾸렸다. 네발짐승의 무게가 어디에 실리는지, 어깨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하는 일이었다. 1911년 이 그림을 그릴 무렵 그는 뮌헨 남쪽 시골 마을 진델스도르프에 살며 짐승을 거의 유일한 주제로 삼고 있었다. 족제비는 그중에서도 드문 선택이다. 그가 거듭 그린 말이나 사슴, 노루와 달리 족제비는 작고 빠르고 좀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 짐승이다. 화면에서 두 마리가 나뭇가지 사이에 얽혀 있다.
색은 눈에 보이는 털빛이 아니라 그가 짐승마다 부여한 감정에 따라 정해졌다. 이 그림은 오래 독일의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있다가 1947년 베를린에서 다시 사람들 앞에 걸렸고, 2020년 아널드와 조앤 솔츠먼 부부의 기증으로 워싱턴에 들어왔다. 마르크가 서른여섯에 베르됭에서 전사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그때로부터 다섯 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