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녀 공 빌럼 1세(1533-84), '침묵공'이라 불림
상세 정보
이야기
1579년 무렵 아드리안 토마스 케이가 이 초상을 그릴 때, 오라녜 공 빌럼은 스페인의 지배에 맞선 네덜란드 봉기를 이끌고 있었다. 그해 1월에는 북부의 여러 주가 위트레흐트 동맹을 맺었고, 훗날 네덜란드 공화국이 바로 이 동맹에서 태어났다. 케이는 빌럼을 아주 가까이에서 그렸다. 수수한 검은 모자, 레이스로 가장자리를 두른 풀 먹인 흰 주름 깃, 짙은 색 윗옷 위의 모피 깃과 금실 장식끈이 보인다. 얼굴에는 주름이 깊고 눈꺼풀은 무거우며, 갑옷이나 지위를 드러내는 표장은 어디에도 없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빌럼이 태어난 지 꼭 400년 되던 1933년, 그를 기리는 전시회 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 패널을 사들였다. 그림은 지금 공화국의 탄생을 다루는 전시실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