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마녀들의 비행
상세 정보
이야기
18세기 말 에스파냐에서는 계몽의 이성이 퍼지던 와중에도 마녀와 미신을 향한 두려움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1797년 무렵 고야는 오수나 공작 부부의 시골 별장을 꾸미려고 마법을 소재로 한 작은 그림 여러 점을 그렸고, 이 작품도 그중 하나다. 뾰족한 고깔을 쓴 세 마녀가 허공에서 벌거벗은 남자를 붙든 채 그 몸을 물어뜯는다. 고야는 이런 미신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기보다 그것을 비웃으려 했다. 화면 아래쪽에서 한 사람은 흰 천을 뒤집어쓰고 땅에 엎드려 액운을 막는 손짓을 하고, 또 다른 이는 두 귀를 틀어막은 채 서둘러 달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