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마녀들의 안식일
상세 정보
이야기
고야는 이 그림을 팔거나 전시할 생각이 없었다. 귀가 먼 노년의 고야는 마드리드 외곽, '귀머거리의 집'이라 불린 자기 집 벽에 어두운 그림들을 직접 그려 넣었는데, 이 마녀들의 집회도 그중 하나다. 왼쪽에 검은 짐승의 실루엣으로 앉은 것이 악마인 숫염소이고, 그 앞에 겁에 질린 늙은 마녀들이 웅크린 채 모여든다. 밝은 색은 거의 없고, 얼굴들은 하나같이 일그러져 있다. 이른바 '검은 그림' 연작으로 불리는 이 벽화들은 훗날 캔버스로 뜯어 옮겨져 프라도에 걸렸다. 전쟁과 병으로 세상에 등을 돌린 노화가가 오직 자신을 위해 그린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