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 PD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페르메이르의 방은 늘 왼쪽 창에서 빛이 든다. 노란 담비 털 저고리를 입은 젊은 여인이 두 손으로 진주 목걸이의 리본을 들어 올린 채 벽에 걸린 거울을 바라본다. 화면의 절반은 텅 빈 밝은 벽으로 남겨져 있어서, 시선은 오직 빛을 받은 그 얼굴과 목걸이로 모인다. 진주에 맺힌 아침 빛이 이 그림의 유일한 사건이다. 17세기 네덜란드 그림에서 거울 앞의 여인은 흔히 허영을 경계하는 뜻으로 그려졌지만, 페르메이르는 그런 훈계 대신 몸단장하는 한순간의 고요를 붙잡았다. 델프트의 이 화가는 평생 30여 점의 그림만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