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바실 & 엘리스 굴란드리스 재단은 두 곳의 미술관을 운영합니다. 두 곳 사이에는 40년의 세월과 바닷길이 놓여 있습니다. 첫 미술관은 1979년 7월 안드로스섬의 중심 마을 호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안드로스는 선주 바실 굴란드리스의 고향으로, 그의 집안 회사는 그리스에서 손꼽히는 대형 선단을 거느렸습니다. 그리스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소개되는 이곳은 섬 출신 조각가 미할리스 톰브로스의 작품을 보여 주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두 번째 미술관은 2019년 10월 아테네 판그라티 지구의 에라토스테누스 거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1920년대 신고전주의 저택에, 절반이 지하에 묻힌 열 개 층짜리 새 건물을 이어 붙였습니다. 이곳에는 바실과 아내 엘리스가 전후부터 모은 소장품이 걸려 있으며, 피카소, 세잔, 고갱, 칸딘스키, 프랜시스 베이컨, 엘 그레코 등의 이름이 보입니다.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었고, 1994년 바실이, 2000년 엘리스가 세상을 떠난 뒤 유산은 오랜 소송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테네의 그림 가운데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두 점 있습니다. 1888년 작 〈알리스캉〉은 포플러와 돌 석관이 늘어선 아를의 옛 로마 묘지 길을 그렸습니다. 〈올리브 수확〉은 1889년 12월, 그가 생레미의 요양원에서 보낸 한 해 동안 그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