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04년부터 6년 동안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의 비버브룩 미술관은 소장한 걸작들의 소유권을 놓고 영국의 한 재단과 다툼을 벌였습니다. 비버브룩 UK 재단은 133점의 작품이 미술관 설립자 비버브룩 경에게서 빌려 온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버브룩 경은 캐나다에서 자라 런던에서 데일리 익스프레스를 키워 낸 언론 재벌입니다. 그 가운데에는 J. M. W. 터너의 「나태의 샘」과 루시안 프로이트의 「호텔 침실」도 있었습니다. 2007년 은퇴한 대법관 출신 중재인은 터너와 프로이트를 포함한 85점이 미술관 소유라고 판정했고, 항소 중재단도 이 결정을 유지했습니다.
뉴브런즈윅주 뉴캐슬에서 자란 비버브룩 경은 1959년 세인트존강 기슭, 주 의사당 맞은편에 미술관을 열고 주로 자신이 직접 고른 영국 미술로 채웠습니다. 지금도 조슈아 레이놀즈 경이 그린 스레일 부인과 딸 헤스터의 초상화, 그리고 들라크루아의 「몽유병에 걸린 맥베스 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람객이 보러 오는 그림은 살바도르 달리의 「산티아고 엘 그란데」입니다. 높이 약 4미터의 캔버스에 스페인의 수호성인 성 야고보가 앞발을 치켜든 백마에 올라탄 모습을 담았습니다. 달리는 1958년 브뤼셀 만국박람회 스페인관을 위해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술관에 이 작품을 기증한 사람은 뉴브런즈윅 출신 금융가 제임스 던 경의 미망인 던 부인으로, 그녀는 훗날 비버브룩 경과 결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