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상파울루 이피랑가 박물관의 대전시실은 한 점의 그림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페드루 아메리쿠의 〈독립 아니면 죽음을〉은 폭이 7미터가 넘는 대작으로, 1822년 9월 7일 이피랑가 개울가에서 칼을 치켜들고 브라질이 포르투갈과 결별했음을 선언하는 동 페드루 왕자를 그렸다. 박물관은 그 장면이 일어났다고 전해지는 곳 가까이에 서 있으며, 건물 자체도 처음에는 그 사건을 기리는 기념물로 구상되었다.
이탈리아 건축가 톰마소 가우덴치오 베치가 1880년대에 르네상스 궁전을 본떠 설계했고, 1895년 9월 7일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아메리쿠는 1888년 피렌체에서 이 그림을 완성했는데, 역사가들은 오래전부터 그림 속 각색을 지적해 왔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왕자는 그 가파른 길에서 흔히 쓰이던 노새를 탔던 것으로 보이며, 구도는 프랑스 화가 메소니에의 나폴레옹 시대 전투화와 비교되어 왔다.
오늘날 박물관은 상파울루 대학교 소속이다. 1920년대 관장 아폰수 타우나이는 박물관을 상파울루의 역사 중심으로 재편하고, 내륙으로 진출한 식민지 시대 개척자 반데이란치스의 그림과 조각상을 주문했다. 건물은 2013년 구조 문제로 문을 닫았다가, 독립 200주년인 2022년 9월 7일 앞쪽 광장 아래에 새 전시실을 더해 다시 열었다. 복원된 방들에는 제정 시대 브라질의 가구와 문서, 그림이 다시 전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