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
산로렌소데엘에스코리알, 스페인
이야기
펠리페 2세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다스리던 시절, 그는 그것을 다스릴 엄정한 무언가를 스스로 지었다. 마드리드 북서쪽 구릉에 1584년 완성된 에스코리알은 수도원이자 궁전이자 왕실 영묘이자 도서관을 한꺼번에 겸한다. 대체로 후안 데 에레라가 설계한 거대한 회색 화강암 격자로, 그의 꾸밈없고 소박한 양식은 이후 한 세기 동안 에스파냐 건축의 기조를 정했다.
그 준엄한 껍데기 안에는 상당한 미술이 있다. 펠리페와 그 후계자들은 이곳을 티치아노, 엘 그레코, 보스, 베로네세의 그림으로 채웠고, 성당의 제단과 도서관의 프레스코 천장은 그 엄정함을 안팎으로 뒤집는다. 교회 아래 왕들의 판테온에는 카를 5세 이래 대부분의 에스파냐 군주가 대리석과 청동의 층단에 안치되어 있다.
펠리페는 이곳의 작은 사적인 방들에서 제국을 다스렸고, 1598년 임종을 맞으며 침대에서 성당의 중앙 제단을 볼 수 있도록 침실을 배치해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