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Saint Ildefonso of Toledo, 1609. Wikimedia Commons. · PD
톨레도의 성 일데폰소
상세 정보
이야기
1609년, 엘 그레코는 예순여덟에 가까웠고 톨레도에 자리 잡은 지도 30년이 넘어 있었다. 그런데도 도시의 성당들은 여전히 그에게 그림을 맡겼다. 이 그림은 산비센테 성당을 위해 그려졌고, 같은 해에 그린 성 베드로 상과 짝을 이루었다. 그려진 인물은 7세기 톨레도의 대주교 일데폰소로, 이 도시가 가장 깊이 공경한 성인 가운데 하나다. 그는 주교의 제의를 걸치고 팔리움을 두르고 주교관을 쓴 채,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손에는 펼친 책을 들고 조용히 서 있다. 길게 늘인 몸매와 옷자락 아래로 드러나는 몸의 윤곽은 로마에서 가져온 미켈란젤로의 기억이 남은 그의 만년 화법 그대로다. 이 인물은 오랫동안 잘못 알려져, 어느 때는 교황으로, 어느 때는 성 블라시우스로 여겨지기도 했다. 지금은 마드리드 근교의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에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