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 FilpoC · CC-BY-SA-4.0
참회하는 성 히에로니무스
상세 정보
이야기
티치아노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575년 무렵, 이미 85세 안팎이었고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이었습니다. 주문한 사람은 에스파냐 왕 펠리페 2세로, 그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엘 에스코리알에는 이 화가의 작품이 여러 점 모여 있습니다. 성 히에로니무스는 광야로 물러나 참회하고 있습니다. 가슴을 치는 돌을 손에 쥐고, 나뭇가지에 기대어 세운 십자가를 바라보며, 오른쪽 아래에는 사자가 엎드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림을 칠한 방식입니다. 색은 거의 단색에 가깝고 미묘하게만 달라지는 흙빛뿐이며, 곳곳에는 늙은 거장의 느슨한 붓질 아래로 칠하지 않은 캔버스가 비쳐 보입니다. 유일하게 강한 색은 성인의 붉은 겉옷으로, 그것이 하늘에 벌어진 작은 빛의 틈에서 다시 나타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