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known, Christ Crowned with Thorns, 1495. Wikimedia Commons. · PD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1593년 무렵 이 패널화는 이미 에스파냐 왕 펠리페 2세의 수집품에 들어 있었다. 마드리드 근교의 궁전이자 수도원인 엘 에스코리알을 보스와 그 화풍의 그림들로 가득 채운 왕이다. 이 그림이 에스파냐로 건너온 데에는, 네덜란드에서 알바 공작 휘하로 싸운 어느 병사의 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화면 한가운데에는 금빛 원, 곧 원형 구도의 톤도가 있어, 가시관이 눌러 씌워지며 조롱당하는 그리스도가 담겨 있다. 그 둘레로는 천사와 악마의 잿빛 싸움이, 마치 돌에 새긴 조각처럼 그려져 둘러싼다. 이 구도는 보스 자신이 그린 더 단순한 같은 주제의 작품, 지금 런던에 있는 그것을 부풀려 발전시킨 것이다. 제작은 1530년대, 이미 거장이 세상을 떠난 뒤로, 비웃는 얼굴들이 빽빽이 몰린 그 무리를 물려받으면서도 전체를 한층 장식적인 쪽으로 몰아간 한 추종자의 손에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