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이 미술관의 중심이 되는 소묘들은 붉은 초크로 그려졌습니다. 작가는 위베르 로베르입니다. 1754년부터 11년 동안 로마에서 살았고, 이후 평생 폐허와 분수, 수풀이 우거진 정원을 하나의 장면으로 그려 낸 프랑스 화가입니다. 아마추어 수집가 쥘리앵빅토르 베랑크가 1836년 이 소묘들을 발랑스시에 기증했고, 1850년에 세워진 미술관은 그 뒤로도 아르카디아의 목동들이 있는 커다란 폭포 풍경화 같은 유화를 더해 왔습니다. 이곳의 위베르 로베르 소장품은 루브르와 에르미타주의 것과 나란히 가장 중요한 컬렉션으로 꼽힙니다.
미술관은 1911년부터 론강 위, 생타폴리네르 대성당 옆의 옛 주교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건축가 장폴 필리퐁의 개보수를 거쳐 2013년 12월 발랑스 미술관, 미술과 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옛 궁전에는 12세기의 망루, 15세기의 채색 천장, 세로 창살이 있는 창문, 양쪽으로 갈라지는 큰 계단 같은 시대의 층이 남아 있습니다. 고고학 층은 론강 중류 계곡의 선사 시대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그 끝의 유리 전망대에서는 강과 도시, 베르코르산맥이 한눈에 보입니다.
미술 층에서는 풍경화가 주인공입니다. 19세기 화가로는 코로, 들라크루아, 낭만주의 풍경화가 폴 위에가 있고, 전시는 올리비에 드브레와 소피 칼의 현대 미술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