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플레르에서는 시청과 미술관이 같은 주소를 씁니다.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성입니다. 작은 탑등을 얹은 종 모양 지붕의 오래된 동은 16세기에 플레르의 영주 니콜라 드 그로스파르미를 위해 지어졌습니다. 큰 바깥 계단을 갖춘 고전 양식의 정면은 18세기에 앙주이아생트 드 라 모트앙고가 덧붙였습니다. 혁명 뒤 영지는 레데른 백작에게, 이어 슈네츠 가문에게 넘어갔고, 1901년 시장 쥘리앵 살이 시를 위해 이를 사들였습니다.
안에 걸린 작품들을 만든 사람도 살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자신이 모은 19세기 회화 컬렉션을 플레르에 남겼고, 오늘날 미술관은 소장품 약 4,000점 가운데 회화 약 300점을 헤아립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눈 내린 오스만 대로」로, 1880년 무렵 화가가 당시 살던 파리의 대로를 그린 것입니다. 카미유 코로의 풍경화, 귀스타브 쿠르베의 「숲속의 사슴」, 외젠 부댕이 그린 닻을 내린 세 돛대 범선도 소장품에 있으며, 2024년부터는 상설 컬렉션 전용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