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산세폴크로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태어난 토스카나의 도시이고, 이곳의 시립 박물관은 화가를 그의 고향에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은 한때 도시를 다스리던 의회가 모이던 중세 건물 팔라초 델라 레지덴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작품은 〈미세리코르디아 다폭 제단화〉입니다. 1445년, 자선 활동을 하던 평신도 단체인 지역의 미세리코르디아 형제회가 이 작품을 주문하면서 금박 배경과 값비싼 안료를 요구했고, 피에로에게 3년의 기한을 주었습니다. 그는 약 17년 뒤인 1462년 무렵에야 완성했는데, 그사이 이탈리아 여러 곳에서 다른 주문을 맡고 있었습니다. 가운데 패널에서 성모는 망토를 펼쳐 무릎 꿇은 마을 사람들을 감싸고, 그중 한 사람은 형제회 회원들이 자선 활동 때 쓰던 검은 두건을 쓰고 있습니다. 가까운 코르토나 출신의 화가 루카 시뇨렐리도 십자가 처형을 그린 행렬용 깃발로 이곳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피에로가 프레스코로 그린 성인 두 명이 걸려 있는데, 둘 다 도시의 다른 건물 벽에서 떼어 온 것입니다. 주교의 망토 아래 프란치스코회 수도복을 입은 툴루즈의 성 루도비코는 팔라초 프레토리오에서 왔습니다. 붉은 망토를 두른 젊은이 성 율리아노는 1954년에야 옛 산타고스티노 성당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