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뤼베크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 쾨니히슈트라세에서 들어서면 벤하우스는 지금도 상인의 집처럼 손님을 맞습니다. 19세기 초 덴마크 궁정의 장식가 요제프 크리스티안 릴리가 뤼베크 시장 페터 힌리히 테스도르프를 위해 실내를 절제된 고전주의 양식으로 꾸몄고, 1823년부터 거의 한 세기 동안 이 집은 벤 가문의 소유였습니다.
1921년 뤼베크 시민들이 이 집을 사들여 근대 미술을 위한 공간으로 시에 기증했습니다. 관장 카를 게오르크 하이제는 1920년대 내내 과감하게 작품을 사들였고, 그중 하나가 지금도 이 미술관을 대표하는 그림, 에드바르 뭉크가 1903년에 그린 막스 린데 박사의 네 아들 초상입니다. 린데는 뤼베크의 안과 의사로, 뭉크를 가장 열성적으로 후원한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가까이에는 막스 리버만이 그린 린데 본인의 초상과, 도시의 해변 휴양지 트라베뮌데를 그린 뭉크의 풍경화가 걸려 있습니다. 그 과감함의 대가는 1937년과 1938년에 찾아왔습니다. 210점에서 255점에 이르는 작품이 '퇴폐 미술'로 압수된 것입니다.
이웃한 드레거하우스는 1981년 드레거 재단의 지원으로 미술관에 합류했으며, 1층에는 로코코 양식의 연회실들이 이어집니다. 두 건물에는 뤼베크 태생으로 나자렛파를 이끈 프리드리히 오버베크의 그림이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의 작품과 함께 걸려 있습니다. 삼 년에 걸친 보수 공사를 마친 미술관은 2025년 11월, 엄선한 작품 90점으로 새 전시를 꾸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