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650년, 하를럼의 초상화가 프란스 할스는 니콜라스 스테니우스라는 가톨릭 사제를 그렸습니다. 당시 네덜란드 공화국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만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스테니우스는 아케르슬로트 마을을 맡았고, 1633년 그곳에 '헛간 교회'를 지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농가 건물처럼 보이는 예배당이었지요. 그로부터 두 세기도 더 지나, 하를럼의 사제이자 수집가 야코부스 흐라프 몬시뇰이 새 주교좌 박물관을 위해 물건을 모으다가 아케르슬로트의 옛 사제관 다락방에서 구겨진 채로 있던 이 초상화를 찾아냈습니다.
이 박물관의 상당 부분은 그런 구조의 결과입니다. 회화 대부분은 위트레흐트 대주교좌 박물관, 하를럼 주교좌 박물관, 위트레흐트 복고가톨릭 박물관이라는 세 곳의 옛 교회 소장품에서 왔고, 1979년 옛 성 카타리나 수도원에 한데 모였습니다. 이 수도원은 1529년부터 병원 기사단인 성 요한 기사단의 소유였고, 그 성당은 지금 위트레흐트의 가톨릭 대성당입니다. 전시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아우르는 네덜란드 종교사를 따라가며, 선교사 성 레부이누스와 연관된 9세기 성배에서 현대 작품까지 이어집니다.
회화 가운데서는 헤르트헌 토트 신트 얀스의 작은 <슬픔의 사람>을 찾아보세요. 하를럼에서 성 요한 기사단과 함께 살았던 화가로, 1490년 무렵의 작품이며 상처 입고 허리 위로 맨몸인 그리스도를 그렸습니다. 초기 렘브란트의 <내시의 세례>도 있습니다. 1626년이라는 연도가 적혀 있는데, 그때 화가는 스무 살 남짓이었고 아직 레이던에서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1976년부터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