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사이타마 현립근대미술관에서는 의자도 소장품의 일부이고, 앉아 보라고 놓여 있습니다. 세계 여러 디자이너의 의자가 지하부터 꼭대기 층까지 자리 잡고 있으며 1년에 몇 차례씩 바뀝니다. 그중에는 이탈리아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65가 만든 빨간 입술 모양의 소파 <마릴린>도 있습니다.
건물은 긴자의 나카긴 캡슐 타워로 잘 알려진 일본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가 처음 설계한 미술관입니다. 1982년 11월 옛 고등학교 부지였던 기타우라와 공원에 문을 열었고, 구로카와는 건물을 공원의 나무들 사이에 앉혔습니다. 공원에는 그의 캡슐 하나가 놓여 있는데, 2022년 철거될 때까지 긴자의 타워를 이루던 것과 같은 형식의 원룸 유닛입니다.
미술관과 가장 깊이 얽힌 그림은 개관 한 해 전에 사들였습니다. 1888년 작인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석양>은 인상주의부터 에콜 드 파리까지를 아우른 개관 기념전의 포스터 그림이었습니다. 피사로, 시냐크, 르누아르의 프랑스 회화가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과 함께 걸려 있고, 소장품의 큰 몫은 우라와에 살았던 에이큐처럼 사이타마와 인연이 있는 일본 근대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