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이곳은 무엇보다 현역 대성당으로, 저지대에서 가장 큰 고딕 교회다. 완성된 유일한 첨탑이 안트베르펜 위로 120미터 넘게 솟아, 평평한 플랑드르 땅 멀리서도 보인다. 짓는 데 두 세기 가까이, 1520년대까지 걸렸고, 두 번째 탑은 돈이 모자라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미술로 말하면, 사람들은 루벤스를 보러 온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명성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살며 일했고, 대성당은 1610년에서 1620년 무렵에 그린 그의 대형 제단화 넉 점을 소장한다. 창백한 그리스도의 주검을 흰 천 위로 내리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그 앞에 서려고 신랑을 가로지르는 그림이다. 짝을 이루는 '십자가를 세움'이 가까이 걸려 있고, 중앙 제단 높은 곳에는 '성모승천'이 있다.
이 그림들은 바로 이 벽들을 위해 그려졌고, 1790년대에 프랑스군이 가져갔다가 뒷날 돌아왔다. 그래서 그것들은 본디 채우도록 설계된 빛과 높이 속에 다시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