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조제프 토마 몽티첼리

아돌프 조제프 토마 몽티첼리

1824–1886 · 프랑스 · 낭만주의, 바로크 리바이벌, 아카데미 미술


이야기

1870년대 마르세유의 카페에서는 남루한 차림이지만 예의 바른 한 남자가 작게 그린 나무판으로 술값을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아돌프 몬티첼리다. 그는 물감을 어찌나 두껍게 쌓았는지 꽃과 인물이 에나멜이나 보석처럼 화면에서 솟아오르는 듯 보인다. 파리에서 아카데미 화가 폴 들라로슈에게 배웠지만, 진짜 배움터는 루브르였다. 그곳에서 바토와 베네치아파를 모사했고, 뒷날 들라크루아와 교유하며 그 색채를 평생 잊지 못했다.

말년에 그는 열에 들뜬 듯한 속도로 그려, 꽃다발과 잔치 장면을 단돈 몇 프랑에 넘겼고, 점잖은 비평가들은 그를 재능을 탕진하는 술꾼으로 치부했다. 한 흠모자가 그가 죽은 뒤 이 평가를 뒤집었다. 빈센트 반 고흐는 1886년 파리에 닿았는데, 그의 죽음보다 몇 달 늦어 끝내 만나지는 못했으나, 이 짙고 빛나는 화면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몬티첼리의 꽃 정물을 모사했고,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를 거듭 언급했으며, 훗날 아를에서 자신이 이따금 죽은 이의 작업을 잇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반 고흐가 흠모한 두꺼운 물감층은 지금도 가장 먼저 눈길을 붙든다. 물감이 진짜 빛을 받아내는 능선처럼 솟아 있어, 꽃을 꽂은 병은 그림이라기보다 부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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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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