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메니코 페티
1623 · 교황령 · 바로크
이야기
도메니코 페티에게는 소박하면서도 조용히 대담한 착상이 있었다. 복음서의 비유를 마치 평범한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그리는 것이었다. 그의 《선한 사마리아인》이나 진주를 찾는 상인은 성스러운 역사라기보다 일상의 노동 장면처럼 보이며, 당시 로마에 있던 북방 화가들에게서 받아들인 따뜻하고 부서지는 빛으로 밝혀져 있다.
1589년 무렵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만토바에서 페르디난도 곤차가 공작의 궁정화가로 이름을 얻었다. 공작은 그에게 공작궁을 꾸미게 하고 개인 서재를 위한 작은 비유 그림들을 그리게 했다. 그림들이 크게 사랑받자 그의 공방은 그것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1622년, 그 고장의 경쟁자들과 다툰 끝에 그는 베네치아로 옮겼고, 그 도시의 색채가 그 자신의 색을 깊게 했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듬해, 아직 삼십 대 초반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선한 사마리아인》에서는 구조자가 다친 나그네를 자기 말에 들어 올리고, 무거운 저녁 하늘 아래 성스러운 이야기가 길가의 사건처럼 차려입고 있다.








